입력2006.04.03 11:52
수정2006.04.03 11:53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SK 검찰수사에 대한 외압설과 관련, "우리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 등 당 안팎의 우려를 고려해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해 SK그룹으로부터 부탁을 전혀 받지 않았고, 당간부들과 의논을 했다"면서 "검찰총장 이외에 수사검사 등에겐 일체 전화를 한적이 없다"고 말했다.
--SK측으로부터 부탁을 받은 적이 있는가.
▲부탁받은 바 없다.
--당 간부 누구와 의논을 했는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SK그룹이 대선당시 후원금을 냈는가.
▲(다른 그룹에 비해) 많이 냈다.
--전화와 대선당시 SK 후원금과 연관성이 있는가.
▲연관성이 없다.
--전화를 한 시점은 언제인가.
▲최태원 회장 구속 직후 (SK그룹 수사문제가) 언론에 보도될쯤이다.
--수사검사는 본인이 직접 전화를 받은 것으로 말하던데.
▲수사검사에게 전화한적 없다. 검찰총장에게만 전화를 했다.
--`다친다'는 인사관련 발언도 했는가.
▲나도 법조인이다. 그런 상식밖의 얘기는 하지 않았다.
--다른 기업들도 수사를 하고 있는데 SK에 대해서만 전화를 한 이유는.
▲특정회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대기업 전반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하는 배경이 뭐냐, 집권초기에 수사에 가속도를 내는 의도가 무엇인지 물어본 것이다.
또 새 정부 들어서 재벌개혁차원에서 정부와 검찰간의 사전교감은 없었는지, 검찰이 강공드라이브를 하는 의도는 무엇인지 당 안팎의 걱정이 있어 전화를 했다.
--검찰총장에게 무슨 말을 했는가.
▲환자를 수술하는 것은 좋은데 무리한 수술을 하면 죽을 수 있다. 환자가 죽으면 누가 책임지겠는가. 균형 잡히고 신중한 수사를 해달라고 했다.
--검찰총장 반응은.
▲형사9부가 (SK그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던중 현대 상선의 대북송금 수사가 있어 SK그룹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다. 그런데 대북송금 수사가 유보돼 검찰인사전에SK그룹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이라고 하면서 지켜봐달라고 하더라.
--여당 사무총장이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하면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정부와 검찰간 협의차원의 통로가 없었다. 집권당 총장으로서 수사배경을 알고 싶었다. 나는 떳떳하다
--전화통화후 당 간부들과 논의했는가.
▲특별히 논의하지 않았고 `정부와 검찰간 사전교감이 없었다'는 정도로 말했다.
--`균형잡힌 수사'의 의미는.
▲수사의 속도를 잘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김 총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내가 법사위원으로서 자유롭게 대화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