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20명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전봉진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4시 DJ내란 음모죄에 연루돼 중형을 선고받았던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영길, 시인 고은씨 등 20명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을 갖는다고 밝혔다.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은 80년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이끄는 신군부가 정권을 잡는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 항쟁이 `김대중 일당'의 내란음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조작한 사건이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12월 한화갑 민주당 의원 등 내란음모 사건 당시 유죄가 확정됐던 6명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당시 신군부에 끌려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던 이들의 법률적 명예를 회복시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