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성욕이 더 강하고 애인과 성관계를 자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성욕이 더 강하고 애인과 성관계를 자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성욕이 강하고 애인과 성관계를 자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죽음에 직면한 일부 사람들은 유전자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성관계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들은 애인이 있는 303명의 남녀에게 코로나19에 걸리고 죽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지 질문한 뒤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들의 성생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서 성생활에 상당한 개선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고,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성행활에 큰 변화가 없었다.

연구진은 "스트레스는 일반적으로 성적 욕망과 부정적인 관련이 있지만 역설적으로 환경에 의한 부정적인 경험은 성적 욕망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실제로 일부 관계에 도움이 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임상 심리학자 아비겔산 박사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에게서 바이러스로 사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번식에 대한 진화적 반응을 촉발한다. 죽음에 대한 위협은 우리가 유전자를 물려받도록 부추기고, 위안의 수단으로 파트너와의 친밀함을 찾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파트너와의 관계가 실제로 개선된 효과가 나온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