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육·김환욱 가톨릭대 교수
저체온 요법으로 4시간 수술
95세 환자 대상 고난도 심장병 수술 성공

장기육(왼쪽)·김환욱(오른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심장원스탑클리닉 교수팀이 100세에 가까운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난도 심장 수술에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이우천 씨(95·가운데)에게 대동맥판막 치환술, 상행대동맥 및 대동맥궁부분치환술, 심방세동 부정맥 수술 등 세 가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씨는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져 2013년 4월부터 장 교수(순환기내과)에게 치료를 받아왔다. 장 교수는 약물 치료와 입원 후 주사 치료로는 증상 완화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수술을 권유했다.

주민등록상 103세인 이씨(실제 95세)는 수술 전 검사에서 대동맥판막폐쇄부전증, 상행대동맥확장증, 심방세동 부정맥 등 심장 질환을 진단받았다. 심장 기능 이외에 신체적 기능은 모두 정상이었다.

수술을 맡은 김 교수(흉부외과)는 환자의 체온을 낮춰 생체 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켜 장기의 저산소 상태나 혈류 차단을 견딜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하는 ‘저체온 요법’을 시행했다. 체온을 낮추는 동안 세 가지 심장 수술을 했다. 김 교수는 수술시간을 4시간으로 줄여 환자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김 교수는 “고령 환자도 수술 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치료 시도가 가능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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