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가위 명절은 추석 한 주 전인 오는 21일께 배송물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추석시즌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배송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려는 유통회사들의 선물세트 판촉전이 치열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이 몰릴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추석 특별수송체제를 1일부터 가동한 현대로지스틱스의 박병준 팀장은 “추석 물량은 10일부터 늘기 시작해 21~22일 최고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7일 이전에 택배를 부치면 물량이 몰리기 전 배송이 끝나 수월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활한 추석 배송을 위해 택배회사들은 특별 근무를 시작했다. 현대로지스틱스는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4주간 특별 수송체제를 가동한다. 6000여대의 택배차량을 추가로 투입하고 본사 직원 700명을 현장 지원에 투입한다. 물류센터 분류 인력과 콜센터 상담원도 50%씩 증원한다.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대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하루 300만상자가 넘는 택배물량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추석 체제에 들어간다. 추석 물동량에 대비하기 위해 하루 700만상자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파워8 시스템’도 최근 도입했다. 한진은 1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추석 특별팀을 운영한다. 한진 관계자는 “추석 이후 고객 불만 접수 등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추석이 지난 뒤에도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