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개발한 미생물농약이 국가기관 공인 `미생물농약 1호'로 등록됐다. ㈜그린바이오텍(대표 이재호)은 자체 개발한 2종의 미생물농약이 최근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농약품목관리 본위원회에서 미생물농약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심의를 통과, 완제품으로 등록됐다고 26일 밝혔다. 미생물농약은 유용 미생물을 이용해 작물의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는 제품으로,지난 2000년 미생물농약에 대한 등록 기준이 고시된 이후 원료 등록은 여러차례 이뤄졌지만 완제품으로 정부 공인을 받은 미생물농약은 아직까지 없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미생물농약은 고추역병용으로 개발된 특허균주(AC-1)를이용한 `오이 흰가루병 살균제'와 비티(BT) 균주를 이용한 `배추좀나방 살충제' 등2종이다. 회사측은 조만간 이들 미생물농약을 각각 `탑시드'와 `솔빛채'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또한 올해 안으로 흰가루병균과 토마토 잿빛곰팡이병 방제약 등 2종의 미생물농약 완제품을 추가로 등록하는 한편 토마토 풋마름병(청고병), 잔디 브라운팻취, 고추역병 등에 대한 미생물농약도 2~3년 안에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생물농약 등록을 해야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2~3년에 걸쳐 까다로운 약효시험과 독성시험, 이화학시험 등을 받았다"며 "농가에서 화학농약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농산물을 손쉽게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데 큰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