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玉爲石者, 亦將以石爲玉矣 ;
이옥위석자 역장이석위옥의

以賢爲愚者, 亦將以愚爲賢矣 ;
이현위우자 역장이우위현의

옥을 막돌로 여기는 자는 또 막돌을 옥이라고도 할 것이며,
현명한 사람을 어리석다고 여기는 자는 또 어리석을 사람을 현명하다고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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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갈홍이 엮은 포박자 탁재에 있는 말이다.

충신이 간신의 참소로 역적이 돼 조정에서 쫓겨나고, 애국자가 반역자로
몰려 목숨을 잃은 사례를 우리는 역사에서 흔하게 발견한다.

불의가 판을 치는 곳에 정의가 통하지 않고,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시대에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이 살기 어렵다.

그러나 눈이 밝은 사람은 옥과 막돌을 분명하게 가릴 줄 알고, 역사는 옳고
그른 것을 반드시 밝혀 놓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후보의 적부적을 가리는 것은 민주 시민의
권리이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