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캐리어등 제2회 외국인투자기업상 수상대상으로 선정된 기업들은
한결같이 해외의 투자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을 이전하고 기술인력을
교육시켜 국내기술수준을 한단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 수출을 늘려 외화획득에 노력한 것은 물론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
새로운 노사문화를 창조하는데 기여한 것도 공통점이다.

한불에너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외국인투자규모가 크지 않지만 환경관련
첨단기술을 국내에 이전하는등 국내의 낙후된 환경산업이 발전하는데 도움을
줬다.

수상회사들의 주요 활동사항을 정리한다.

<>대우캐리어 =지난 85년 미국 캐리어사가 85%를 출자한 합작투자회사로
에어컨 등 냉난방기 제조기술을 발전시키고 수출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다.

미국 캐리어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주요 부품생산기술을 국산화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 품질향상및 신제품개발을 통해 생산량의 50%를
수출하여 경제위기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러차례 노사분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최근 2년동안 무분규를 기록했다.

매년 3-4%씩 고용을 늘려 국민경제에도 기여했다.

특히 이 회사는 고유한 판매 생산 조달 통합운영시스템인 PDS시스템을
정착시켜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등 새로운 경영기법도 도입했다.

레저용차량장착 신제품을 개발, 캐리어사의 판매망을 통해 미주지역으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람코리아 =독일 오스람사가 87년 1백%를 출자한 형광등 제조회사.

독일본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절전형 전구식 형광등을 국내에 소개 에너지
절약에 기여했고 매출액중 40%를 수출하고 있다.

최첨단 생산시설을 도입 선진조명제조기술을 국내에 이전했다.

또 11년동안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이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외환위기의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해초 7천여평의 공장부지에 고부가
가치 제품인 반도체 생산라인용 고압수은 자외선램프조립라인을 설치하는등
과감한 투자로 위기극복에도 기여했다.

정부의 에너지절약정책에 부응하기위해 26mm 절전형 형광램프 생산설비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애프터서비스보다 한발 앞서는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를 표방, 제조
단계에서 불량률을 최소화한 것을 비롯해 기술개발과 소비자만족에 노력하고
있다.

<>선우 =일본 오사카어구가 91년 49%를 출자한 회사로 낚싯대와 골프샤프트
를 제조, 수출하고 있다.

기존의 유리섬유위주의 낚싯대 생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첨단소재인
탄소섬유를 이용한 낚싯대와 골프용품을 개발했다.

생산량의 94%를 수출, 한국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선진기술개발및 우수한 기술인력을 배출, 같은 업계의 발전도 돕고 있다.

노동조합없이 노사협의회를 바탕으로 조합원의 복리후생을 확충하는등
새로운 노사관계를 만들었다.

특히 선우는 96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화기업에 선정돼 세계적인
골프용품 메이커인 미국의 Gallaway사에 납품하는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외선진기술연수및 유명박람회참관등을 통한 기술개발에 주력하면서 최첨단
테스트장비를 자체개발하기도 했다.

<>평화발레오 =한국의 평화크랏치공업과 프랑스 발레오사가 90년 공동출자한
회사로 자동차 클러치 등을 제조 수출하고 있다.

합작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클러치 디스크커버 기술을 도입하는등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로 ISO2000인증을 받았다.

미국 유럽 등에 생산량의 35%를 수출하여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해 해당업계도 발전시켰다.

특히 최근에는 페달없이 주행상태에 맞게 클러치가 작동되는 CAC클러치를
국내최초로 개발, 실용화에 성공했다.

여러부품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설계하는 컨셉트 엔지니어링 개념의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 국내기술발전에 큰 자극을 줬다.

종업원을 90년 4백50명에서 올해 6백50명으로 늘렸으며 원활한 노사관계로
대구시로부터 노사화합상을 수상했다.

<>한불에너지관리 =프랑스의 달키아사가 95년 50%를 출자한 자원회수시설및
에너지관리회사.

세계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달키아사로부터 환경과 에너지관리
분야 기술을 지속적으로 이전받아 국내업계의 열악한 기술수준을 높였다.

또 양사가 상호공조체제하에서 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96년에는 국내최초로 환경부로부터 광역폐기물처리시설 운영업체로 지정받아
자원회수시설의 운영등 환경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앞서 95년12월 국내최대의 쓰레기 소각능력을 갖춘 서울시 노원자원회수
시설의 운영주체로 선정된 이후 지역주민의 민원사항인 환경오염물질배출을
최소화하는등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