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2시간씩 걸렸던 부동산 등기부 등.초본 발급시간이 5분이내로 크게
줄어든다.

또 무인자동발급기를 이용하거나 관할 등기소가 아닌 다른 등기소에서도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PC통신으로도 등기부를 열람할 수 있게 됐다.

"대법원 등기업무 전산화" 작업을 추진중인 LG-EDS시스템은 서울지방법원
등기과 등 7개 등기소에서 전산화 시범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시범서비스가 제공되는 등기소는 서울지법과 구로등기소, 인천지법의 남동
등기소 부천지원등기과 소사등기소, 대구지법 북대구등기소 및 광주지법
등기과 등이다.

LG-EDS는 전산화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03년까지 전국의
모든 등기소(2백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시스템 개발부터 설치 및 운영까지 LG에 맡기는 완전한
아웃소싱(외부위탁)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3년까지 모두 4천1백59억원이 드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스템통합(SI)
사업이다.

LG는 지난 94년부터 시스템개발 및 설치 전담사업자로 선정돼 전국
등기소에 보관된 2억3천만쪽 분량의 부동산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초고속국가통신망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무인자동발급은 물론 오는 2000년부터 PC통신으로도
등기부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부동산등기 전산망이 갖춰지면 이를 주민망 지적망 국세망과 연계,
여러 기관에서 분산처리하고 있는 부동산 민원업무를 원스톱 처리할수 있게
된다.

LG는 또 특정 등기소의 시스템에 장애가 일어나면 주변의 등기소에서
실시간으로 백업받아 전국 온라인 발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외부침입자가 등기부 원본을 마음대로 조작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벽 보안인증 등 다단계 보안체계를 마련했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