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대여론에 부딪쳐 한동안 수면아래서 잠적했던 대만의
원자력폐기물 북한 반입이 그동안 계속해서 비밀협상을 갖고 북한반출에
따른 서류작업을 완료함에 따라 조만간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반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제관행을 무시한 이러한 비인도적 행위가 비밀리에 자행되고 있었다니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은 우리 국토의 방사능 오염과 함께 민족의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대만과 북한은 "남의 나라 문제이니 한국은 간섭하지 말라"며
핵폐기물 수출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통상 핵폐기물은 저준위라고 해도 3백년이상이 지나야 방사능이
없어진다고 한다.

더구나 북한의 핵폐기물저장고가 부실하게 시공될 때 우리 한반도와
민족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북한은 아무리 식량난과 경제난에 허덕인다고 해도 몇푼의 달러때문에
죽음의 쓰레기 를 한반도에 반입하려고 하는가.

7천만겨레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민족적 범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또한 대만도 이성을 회복하여 핵폐기물 북한반입을 취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과 지탄을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이제 정부에서도 이를 저지하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사국인 북한과 대만을 설득하고 중국 미국 등 주변국들과 그린피스 등
국제환경단체에도 협력을 구해야 한다.

어떤일이 있어도 반드시 대만핵폐기물 북한반입을 저지해야 한다.

김영설 <서울 종로구 계동>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