듬성듬성 흙빛이 비치는 4월의 산을 유소년에 비유한다면, 5월의 산은
청년이리라.

산을 빽빽이 푸른 빛으로 덮어버리는 호탕함이 그렇고, 군데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야생화들의 부끄러움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젊은 기업, 젊은 사람 서울이동통신의 산악회는 5월을 한해
꼬박 기다린다.

93년 4월에 창립되어 올해로 꼭 4년이 된 서울이동통신 산악회는
40여회의 산행을 통해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서울 근교 당일 산행과 원거리 산행을 번갈아가며 매월 1회씩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행사내용도 계절에 따라 가족산행, 등반대회, 배낭여행
등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특히 관악산 과천출발코스를 "우리가꿈산"으로 정하고 분기에 한번씩
산행과 함께 환경보호활동을 실시한다.

산악회의 운영은 회장 한상철 차장, 등반대장 최우승 과장, 총무에
표주찬 대리, 회계에 유연숙씨가 수고하고 있으며, 필자는 이 모임에
고문을 맡아 가능한한 모든 지원을 해주려고 애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남해안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경남 통영 일대의 자연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바닷가 사람들의 생활을
몸소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진 뜻깊은 행사였다.

바다로 둘러싸여 오르는 내내 한려수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미륵산
등반, 조그만 어촌들을 옆에 끼며 비릿한 바다냄새가 인상적이었던
해안도로 트래킹....

올해는 7월 암벽등반 기초교육, 9월 창립기념 가족동반 등반대회, 10월
내설악 종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이동통신 산악회의 특징은 자유로운 참가에 있다.

회원제도가 없고, 정기적인 회비도 없다.

서울이동통신 임직원과 가족뿐 아니라, 친구들, PC통신을 보고 참가를
원하는 고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다.

산악회의 운영은 회사의 동호회 보조비와 당월 산행 참가자들의 참가비로
운영되며, 임원을 선출하는 정기총회 역시 산행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이
참여하며, 산에서 즉석 개최된다.

산사랑의 보급과 "SMT인"이라는 공동체의식의 공유를 지향하는 이 제도는
산악회의 전통으로 계속 이어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