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동안 케이블TV의 가입가구가 급증한 데는 전송망 미비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문성을 살려 케이블TV의 활동영역을 넓히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온 프로그램공급업체(PP)의 노력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
된다.

공중파TV와 구분되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비교적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종교 부문 프로그램공급업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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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32 불교텔레비전(btn.대표 김태호)은 세계최초의 불교 영상포교매체.

"정법을 온누리에 펼치는 방송, 인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방송, 사회를
건강하게 가꾸는 방송, 문화를 아름답게 일구는 방송"을 지표로 삼고 있다.

종단 사찰 불교단체 불교신도등 주주 2만여명으로 구성된 btn은 상법상의
주식회사.

불자들의 바른 신행생활을 선도하고 불교교리와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는 목표아래 하루에 13시간30분(평일) 방송하고 있다.

편성비율은 보도정보 7% 교양 15% 문예 20% 신행 24% 교리 34%.

지난해 3월 개국, 불자공동체 구축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것이 btn의 자체
평가.

운영자본금을 전액 불자주식공모에 의해 조달했고 방송의 사각지대인
200여 산중사찰에 위성수신 안테나를 설치, 가시청권역화시켰다.

생방송프로그램인 "날마다 좋은 날" "btn 뉴스"등을 통해 불교계의 정보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세계의 불교유적지를 탐사하는 "특선 다큐멘터리", 한국 명찰의 역사와
유래를 알아보는 "한국의 명찰"등은 예술과 문화재 차원으로 인식됐던 불교
문화를 신앙차원으로 재조명하는 프로그램.

그밖의 주요프로그램으로는 불교의 교리를 풀어 설명하는 "btn 특강",
신행상담 프로그램 "btn 전화를 받습니다"등.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