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재무위는 28일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주택은행 감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측이 요구한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의
증인채택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가 격돌, 실질적인 감사에 들어가지 못한채
공전됐다.
재무위는 이날상오의 중소기업은행 감사와 하오의
한국주택은행감사에서 정씨 증인채택을 위한 야당의 의사진행발언 신청과
여당의 의사진행발언 원천봉쇄로 두차례 정회소동을 빚은끝에
야당의원들이 감사를 거부하고 전원 퇴장하는등 파행 운행됐다.
이날 하오의 한국주택은행 감사에서도 김영구위원장이 야당의
의사진행발언 신청을 묵살, 전영수한국주택은행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들으려하자 야당측이 이에 반발, 전원 퇴장하는등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재무위원들은 퇴장후 성명을 발표, "한보주택의 주택조합관련
대출등 한보그룹 특혜에 관련된 주택은행감사중 여당은 6공 최대의 비리인
수서사건의 장본인 정태수씨에 대한 증인채택마저 물리적으로 봉쇄했다"고
말하고 "우리당은 수서비리를 역사의 뒷장으로 넘기려는 정부 여당의
기도에 들러리를 될수없다는 판단아래 참담한 심경으로 국정감사를
거부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심정구간사도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민주당 스스로가
그토록 주장해오던 중소기업과 서민주택 지원문제를 아예 외면한채
엉뚱하게 2심재판에 계류중으로 증인채택이 불가능한 정씨를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 국민들이 위임한 국정감사를 고의로 가로막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이같은 민주당의 당리당략에 의한 정치공세를 국민과 더불어
개탄하면서 가장 중요한 민생부분인 중소기업및 한국주택 은행 감사를
효율적으로 끝내지 못한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30일로 예정된 국민은행과 산업은행감사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