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봉사원 위한 헌정곡 '세상은 기억하리라' 발표
대한적십자사가 각종 재난 현장에서 땀흘리는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헌정곡 ‘세상은 기억하리라’를 발표한다. 이 곡은 ‘여러분’ 등으로 유명한 가수 윤복희 씨(왼쪽 두 번째)가 부르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28일 제9차 전국 적십자봉사원대회를 열어 적십자 봉사원을 위한 헌정곡 ‘세상은 기억하리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헌정곡 ‘세상은 기억하리라’는 시 ‘너에게 꽃이다’로 잘 알려진 강원석 시인이 대한적십자사에 헌시(獻詩)한 시에 인기 작곡팀 ‘알고보니혼수상태’(김경범 김지환)가 곡을 붙였다. 이 곡은 이날 낮 12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음원 수익금 일부를 인도주의 사업비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시인과 김경범·김지환 작곡가, 윤씨 모두 재능기부 형태로 헌정곡 제작에 참여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봉사원대회에서 이들 4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강 시인은 “평소 가치 있는 일에 뜻을 함께하던 이들과 같이 재능 기부로 좋은 곡을 만들어 기쁘다”며 “이 노래가 힘든 시기를 이겨낼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번 헌정곡을 통해 인도주의 가치의 중요성과 의미를 되돌아보고,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