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재의 기억'도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2020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상황. '부재의 기억'은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2014년 4월16일 그날의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하며 국가의 부재에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다.

아카데미에 앞서 제31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16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등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승준 감독과 감병호 프로듀서가 함께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족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와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도 함께했다.

시상식에 앞서 이승준 감독은 "세월호 참사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선 어머님들이 오셔서 직접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동행을 요청했다"며 "수상을 기대하는 분들이 계신 걸로 알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많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0 아카데미 시상식 단편 다큐멘터리상은 '러닝 투 스케이트보드 인 어 워존'에 돌아갔다.

하지만 한국 영화가 '기생충'과 함께 '부재의 기억'이 함께 언급되면서 할리우드의 중심에서 한국 영화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이날 TV조선을 통해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생중계 진행을 맡았던 안현모는 "이번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가 2편이나 소개된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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