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 800만 돌파…"해도 해도 너무해" 분노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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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4' 흥행 독주
스크린 독과점 문제 지적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냐"
스크린 독과점 문제 지적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냐"
![배우 마동석이 5일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홍대점에서 열린 범죄도시4 무대인사에서 관객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621894.1.jpg)
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범죄도시4'는 올해 첫 천만 영화인 '파묘' 보다 더 빠른 속도로 8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범죄도시4'는 전날 전국 2778개의 스크린에서 1만 5002회 상영됐다. 매출액 점유율은 79.1%, 일 관객 수 85만 명에 육박했다.
박스오피스 2위는 '쿵푸팬더4'로 971개 스크린에서 2121번 상영됐다. 일 관객 수는 10만여 명이었으며 매출액 점유율은 10%로 겨우 두 자릿수를 넘었다.
'범죄도시4'는 개봉 이후 상영점유율 80%를 웃돌면서 스크린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나머지 영화들은 스크린 확보 경쟁에서 밀려 관객들의 눈에 띄기 어려운 상황이다. '쿵푸팬더4'의 경우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누적 관객 수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체면치레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ZN.36621548.1.jpg)
이 대표는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라며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달라진 게 없다"며 "영화계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온라인 상에는 "다른 영화를 보려고 해도 '범죄도시4'가 스크린을 독점하고 있어 예약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며 "이 시즌에 다른 영화를 보는 건 불가능 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이제 5월의 마지막 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15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 때에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8일 개봉), 변요한, 신혜선 주연의 한국 영화 '그녀가 죽었다', 애니메이션 '가필드 더 무비'가 개봉, 후발주자들이 '범죄도시4'와 '함께 흥행' 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