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극심한 가뭄으로 낙동강 중.하류 지역의 수질이 악화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가뭄으로 인해 올해 낙동강의 수질이 예년에 비해 급격하게 악화됐다.

갈수기인 1월을 기준으로 낙동강 남지지역의 BOD는 2005년 2.3㎎/ℓ, 2006년 2.4㎎/ℓ, 2007년 2.6㎎/ℓ, 작년 3.0㎎/ℓ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5.6㎎/ℓ까지 치솟는 등 수질이 악화됐다.

이 기간 강수량은 2005년 10.5㎜, 2006년 20㎜, 2007년 0.6㎜, 작년 36.5㎜이었으나 올해는 5.2㎜ 내리는데 그쳤다.

평년 1월 강수량은 21.8㎜이다.

강수량 부족으로 댐 저수량도 줄어 안동댐과 합천댐 등 낙동강 수계의 댐 저수량이 2월 현재 전체 30억1천580만㎥ 중 7억9천970만㎥(26.5%)에 그쳤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6%에 불과한 수치다.

낙동강환경청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봄의 강수량이 평년(260.8㎜)과 비슷하거나 적어 가뭄 상태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낙동강의 수질 오염도도 가뭄현상의 지속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낙동강환경청은 수질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수질 모니터링 주기를 주 1회에서 2회로 강화, 폐수배출시설 등 수질오염물질 배출원의 관리 강화, 비점오염원 저감 사업, 상수원 수변 생태벨트 조성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창원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engi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