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1위 제약사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누적 수주액이 2조원에 달해 작년 연간 수주액(1조7835억원)을 반년 만에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와 8억7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종양 염증 및 면역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본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2011년 창사 이후 단일 수주로는 최대 규모다.생산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4만L 생산설비를 갖춘 인천 송도 4공장에서 2029년까지 이뤄질 전망이다. 기존 단일 제품 생산계약과 달리 화이자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장기 생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계약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설명했다.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액은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이미 넘어 1조93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화이자, 일라이릴리,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글로벌 톱 20곳 제약사 가운데 존슨앤드존슨, 머크(MSD), 노바티스, BMS,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 13곳을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생산능력(60만4000L) 기준 세계 1위 CMO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품질에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이전 전문팀을 구성해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인 기술이전 기간을 업계 평균의 절반 수준인 3개월로 단축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세계 각국 규제기관 승인 건수도 231건에 달한다.위혜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립 이후 FDA 실사에서 단 한 건의 지적 사항 없이 품목허가를 끌어낸 깨끗한 트랙레코드가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국내 벤처캐피털 LSK인베스트먼트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1억캐나다달러(약 983억원) 규모 헬스케어 전문펀드를 결성한다.LSK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목표금액인 1억캐나다달러를 한국과 캐나다에서 절반씩 조달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캐나다 주정부와 손잡고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 연방정부, 현지 기업 등이 펀드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라며 “국내에서는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를 조성해 한국과 온타리오주 소재 신약벤처기업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온타리오주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이은 북미지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대표적인 허브 도시로 꼽힌다. 온타리오주 총생산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며, 1900여 개 관련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업계 종사자 수는 7만 명에 이른다.올해 상반기에만 온타리오주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가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온타리오주는 미국과 맞닿아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역”이라며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은 미국 진출을, 온타리오주 기업은 한국을 통한 아시아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빅터 페델리 온타리오 주정부 경제개발부 장관(사진)은 이날 LSK인베스트먼트 본사를 찾았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온타리오주는 개발뿐만 아니라 결과물이 시장에 적시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한국과 온타리오주 신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이 시장에 적기에 도달할 수 있게 주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국내 벤처캐피털(VC) LSK인베스트먼트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1억 캐나다 달러(약 983억원) 규모 헬스케어 전문펀드를 결성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VC가 캐나다 주정부와 손을 잡고 펀드를 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LSK인베스트먼트는 펀드 결성 목표금액인 1억 캐나다 달러를 한국과 캐나다에서 각각 절반씩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어서 캐나다 연방정부, 현지 기업 등이 펀드 투자자로 나설 예정이며 국내 투자분은 정부 및 지자체, 국내 기업 등으로부터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를 조성해 한국과 캐나다 온타리오주 신약벤처 양쪽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이은 북미지역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대표적인 허브 도시로 꼽힌다. 온타리오주 총생산(GDP)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며, 1900여개 관련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업계 종사자 수는 7만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만 온타리오주에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대형 제약사 모더나가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온타리오주는 미국과 맞닿아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 “주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은 미국 진출을, 온타리오주 기업은 한국을 통한 아시아 진출 및 임상을 상호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터 페델리(사진) 온타리오 주정부의 경제개발부 장관도 이날 LSK인베스트먼트 본사를 찾았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온타리오주는 개발뿐만 아니라 결과물이 시장에 적시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국과 온타리오주 신약기업의 신약이 시장에 적시에 도달할 수 있게 주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