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대표 '이야기꾼' 황석영(81)이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로 다음 주 런던에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에 도전한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수상작을 발표한다.
부커 인터내셔널은 영어로 번역된 비영어 문학작품에 주는 부커상의 한 부문이다.
부커상은 보통 노벨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힐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은 작가 본인과 작품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가 함께 후보에 오르는데, 이번에는 '철도원 삼대'를 영어로 옮긴 두 번역가인 소라 김 러셀(김소라), 영재 조세핀 배(배영재)와 함께 최종후보에 들었다.
철도원 삼대의 영어판 제목은 'Mater 2-10'으로,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1943~1946년 운영한 증기기관차 '마터 2형 10호'에서 따왔다.
2020년 출간된 '철도원 삼대'는 구상부터 집필까지 30년이 걸린 황석영 필생의 역작이다.
작가는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까지 100년의 한국 근현대사를 철도원 가족 삼대에 걸쳐 이어지는 방대한 서사를 통해 총체적으로 그려냈다.
다양한 매력을 지닌 인물들과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서사, 황석영 특유의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져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 소설은 지금까지 해외 6개국에 번역 출판됐다.
부커상 심사위원들은 이 소설에 대해 "부당해고에 항의해 공장 굴뚝 위에서 시위하는 이진오라는 인물의 렌즈를 통해 일제강점과 해방이라는 복잡한 민족사의 이야기를 노동계급의 정치적 투쟁 서사와 결합해 보여준다"면서 "서구에서 보기 힘든, 한국에 관한 포괄적이고도 총체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작(숏리스트)은 '철도원 삼대' 외에 ▲ 강이 아닌(Not a River) ▲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What I'd rather not think about) ▲ 디테일들(The Details) ▲ 구부러진 쟁기(Crooked Plow) ▲ 카이로스(Kairos)가 있다.
'철도원 삼대'는 올해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라운드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작품이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부커 인터내셔널상의 전신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받았고, 2018년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이, 2022년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가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엔 천명관의 장편 '고래'가 최종후보에 올랐다가 수상에 이르진 못했다.
황석영은 다른 소설 '해질 무렵'으로 2019년 부커 인터내셔널의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오른 적이 있다.
작가 본인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출판사 창비가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이가 들고 기운이 빠지는데 새로운 일이 생겨 부담스럽지만, 이번엔 받으면 좋겠다"며 "중간에 (1989년 방북 이후 뉴욕과 베를린에서) 망명하고 징역 가면서 10여년 허송세월해서 더 그런 것 같다.
오늘부터 국내 모든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 화물차가 운행할 수 있게 됐다.국토교통부는 5일부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를 기존 고속도로 4개 노선 332.3㎞에서 전 구간인 44개 노선, 5224㎞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차 연구·시범운행을 위해 운송과 안전기준 등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곳이다.국토부는 지난해 12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 등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후 자율주행 업계가 신규 운송 수요 등에 따른 노선 신설을 건의하면서 국토부도 지난 4일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어 시범운행지구를 국내 고속도로 전 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또 자율주행차가 고속도로와 물류창고 사이를 원활히 통행할 수 있도록 19개 나들목(IC)과 물류 시설 간의 연결 도로 143㎞도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로 인한 안전성 우려에 대해 국토부는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와 달리 보행자, 신호등이 없는 '연속 교통 도로'로 구간별 운행 여건이 유사하다"며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안전관리 역량을 고려하면 전 구간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고속도로 전 구간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서비스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자율주행차 유상 화물운송 허가 기준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지난달 일부 완화했다.이전에는 60일간의 화물 적재량(t)을 기재한 사전 운행 실적이 있는 경우에만 운송을 허가했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에 따른 운행 기간도 사전 운행 기간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택배 등 '불특정 화물'은 적재량 측정이 어려운 점을 감안
2023년 마라톤 출전을 위해 열심히 달리기를 하던 30대 남성이 대변에서 피를 발견했다.존 B. 존슨(John B. Johnson)은 최근 미국 건강 사이트 베리웰에 실린 인터뷰에서 "열심히 달리기 훈련을 하던 때라 치질이 파열된 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존슨은 마라톤 완주 2주 후 대장내시경을 진행했고 의사로부터 "직장에 암 덩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정밀 검사 결과 우려는 현실이 됐고 존슨은 35세 나이에 대장암 2기 진단을 받았다.존슨은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다는 사실에 정말 화가 났다"면서 "평소 채식하고 운동했지만 암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베리웰에 따르면 존슨은 매년 조기 대장암 진단을 받는 수천 명의 미국 성인 중 한 명이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대장암 환자의 12%가 50세 미만에서 진단된다고 한다.과체중, 제2형 당뇨병, 흡연, 과음, 붉은 육류가 많은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이 전부는 아니다. 유전학, 가족력, 염증성 장 질환도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우스캐롤라이나 프리마 헬스의 대장외과 전문의이자 대장암 연합의 의학 종양학 고문인 세드렉 맥패든(Cedrek McFadden) 박사는 "잘 먹고, 운동하고,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서도 암 진단받는 존슨과 같은 환자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맥패든은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장암 진단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주로 대장 내벽에 생긴 작은 세포 덩어리(용종)에서 시작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
과일 생산·유통기업 돌코리아는 오는 4~5월 두 달간 어린이 쿠킹 클래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운영 횟수는 월 4회다. 기존의 월 2회보다 2배 늘렸다.이 클래스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돌코리아의 사회공헌활동이다. 2004년부터 전국 각지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전개해왔다.참가를 원하는 어린이집은 이날부터 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된다. 4~7세 원생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돌코리아 관계자는 "어린이들의 체험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에 참가 문의가 쇄도해 올해 특별히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