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인기 PC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잇따라 출시된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그동안 꾸준히 성공한 영향 때문이다. 새로운 IP를 발굴하는 게임업계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넥슨은 올해 PC 게임을 모바일로 옮긴 게임을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바람의 나라: 연’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1996년 나온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 모바일 버전이다. 지난해 말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게임 음악이 유명한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 게임 ‘테일즈위버M’도 개발 중이다. 2004년 출시돼 독특한 그래픽으로 인기를 끈 ‘마비노기’의 모바일 버전인 ‘마비노기 모바일’도 준비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모바일 게임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다. 매년 중국에서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넥슨에 가져다주는 핵심 수익원인 PC 게임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모바일 게임 ‘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2002년 내놓은 PC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A3’를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를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리니지M처럼…PC게임 모바일 버전 올해도 쏟아진다
크래프톤은 모바일 게임 ‘테라 히어로’(사진)를 개발하고 있다. 블루홀(현 크래프톤)이 2011년 출시한 PC 게임 ‘테라’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그동안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나오기는 했지만 크래프톤이 개발부터 유통까지 모두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이시티는 모바일 게임 ‘블레스 모바일’을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PC 게임 ‘블레스’의 IP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다.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조이시티 자회사 씽크펀의 오용환 대표는 “PC 게임 시절부터 최고의 그래픽으로 인정받은 ‘블레스’를 재탄생시켰다”며 “정식 서비스를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