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들어간다.

셀트리온은 최근 영국의약품청(MHRA)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CT-P17’의 임상시험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영국에서 안전성과 약동학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을 시작하고 이달부터 유럽 등 8개 국가의 약 75개 의료기관에서 글로벌 임상 3상도 함께 할 예정이다. 2020년 임상 완료가 목표다. 오는 10월 유럽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를 출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보다 2년가량 늦다. 셀트리온은 CT-P17을 고농도 제형으로 개발해 경쟁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휴미라는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등에 쓰인다. 지난해에만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판매 승인을 받은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 암젠, 삼성바이오에피스, 마일란 등이다.

암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애브비와 특허 분쟁에 합의해 오는 10월16일부터 순차적으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한다. 셀트리온까지 가세하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