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폰트 제작업체로는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한양정보통신이 ‘웹폰트’ 개발에 나섰다. 웹폰트는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할 때마다 글꼴(폰트)을 정보기술(IT) 기기로 바로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강경수 한양정보통신 사장(사진)은 “웹폰트가 활성화되면 웹사이트 편집이 간편해지고 사용자도 높은 품질의 웹사이트를 열람할 수 있게 된다”며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아름다운 한글 서체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기술이 진화하면서 웹폰트가 기존의 폰트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사장은 또 “웹폰트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며 “이용자들이 웹폰트를 내려받는 시간을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글꼴 용량을 줄여 디자인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파벳을 쓰는 미국이나 유럽에 웹폰트가 많이 퍼진 것에 비해 아시아권 도입이 늦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며 “관련 기술 특허를 취득하고 계속 연구·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양정보통신은 ‘굴림체’ ‘명조체’ 등 널리 알려진 기본 서체와 ‘HY’가 앞에 붙는 서체 시리즈를 만든 회사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