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QG와 같은 타이어성능 표시제도를 국내에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수입타이어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UTQG는 미국 교통안전국이 제정한 타이어 성능 표시 방식이다. 미국은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에 잘 견디는 정도(트레드웨어), 배수성 및 빗길에서 조정성 수준(트랙션), 고속주행 시 발열에 대한 내구성 정도(템퍼레이처)를 타이어 옆면이나 제품 라벨에 표시하는 제도를 시행중이다. 국내 업체도 미국 수출물량에는 UTQG를 표시한다. 다만 한국은 해당 표시가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일부 제품만 UTQG가 나타낸다. 트레드웨어 수치가 높을수록 타이어의 수명도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 UTQG 표기제 국내 도입해야"

수입타이어업체 관계자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이 친환경 타이어를 고를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적극 찬성한다"며 "그러나 미국의 UTQG처럼 트레드 마모지수 등을 국내 제품에도 표기한다면 경제적인 타이어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전저항이 적은 타이어만 친환경적이지 않다"며 "질기고 오래 가는 타이어도 분진량과 폐기물 감소를 통해 환경에 도움이 되는 만큼 UTQG 도입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처럼 수입타이어회사들이 UTQG를 들고 나온 배경은 국내 타이어 효율인증 기준이 회전저항과 젖은노면 제동거리로 국한돼 있어서다. 회전저항 등급 간에는 15~17%의 효율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회전저항이 15% 줄면 연료효율은 2.0~4.5% 좋아진다. 따라서 연비개선에 따른 연료소비 감소 효과와 타이어 교체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들이 동시에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한편, 국내 타이어업체 관계자는 "UTQG의 경우 기준이나 표시가 회사 자율에 맡겨져 있어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다"며 "친환경 타이어의 가격이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유류비 절감 효과를 고려할 때 경제성은 충분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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