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떼가 편의점에 침입해 물건을 털어가는 모습. /출처=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트위터
도둑떼가 편의점에 침입해 물건을 털어가는 모습. /출처=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트위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 편의점에 100여명의 도둑 떼가 들이닥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LA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2시40분쯤 피게로아 거리 인근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약 100여명이 과자, 음료, 담배, 복권 등을 훔쳐 갔다. 이들은 또 편의점 기물을 부수고 서로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의 난동을 부렸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도둑 떼의 폭력적인 모습은 그대로 포착됐다. 이들은 눈 깜짝할 새 편의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도둑떼가 편의점에 침입해 물건을 털어가는 모습. /출처=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트위터
도둑떼가 편의점에 침입해 물건을 털어가는 모습. /출처=로스앤젤레스 경찰국 트위터
현지 경찰은 이들이 편의점 인근서 플래시몹을 하던 인원들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플래시몹은 약속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특정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을 의미한다. 일부 외신들은 편의점에 들이닥친 사람들이 범행 직전 주변 거리를 점거하고 플래시몹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재산범죄 등을 저지르는 범법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낮추는 내용이 골자인 '주민발의안 47'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캘리포니아주에서 통과된 주민발의안 47은 마트 등 상점에서 훔친 물건의 금액이 950달러 이상이 되어야 중범죄로 다루고 있다.

경찰은 "편의점 내 CCTV를 분석해 약탈자들을 식별하고 체포하고 있다. 이들은 절도 및 약탈, 기물 파손 등의 혐의를 받을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이 범인일 수 있다. 시민들의 제보와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