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가 보수 성향 폭스뉴스를 겨냥, 러시아 매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자국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폭스뉴스를 인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15일(현지시간) 미디어 분석업체 '지그널 랩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보도가 늘어난 올해 1분기에 러시아어 매체들의 폭스뉴스 언급이 전 분기 대비 217%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CNN에 대한 러시아 매체의 언급이 71% 늘어난 것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NYT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폭스뉴스를 언급한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의 기사 약 500건을 살펴봤다면서, 러시아 매체가 폭스뉴스를 이용하는 방식을 4가지로 분류했다.
러시아 매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에 대한 비난, 우크라이나에서 미국의 생물학무기 개발설 등 음모론에 대한 지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목표에 대한 의문 제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판 등에 폭스뉴스 보도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NYT는 러시아 측의 입장과 일부 미국 보수 매체의 최근 보도가 상호 강화·보완해주는 관계이며, 러시아 매체들이 폭스뉴스의 방송을 인용 보도하며 확대 재생산한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러시아 재벌의 자산을 압류하는 서방 제재에 대해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이 "어떤 미국 정부도 전에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며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하자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를 인용해 "일반적인 미국 시민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충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것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지난달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우리는 독립적인 서방 매체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을 오래전에 알았다"면서 "오직 폭스뉴스만이 다른 시각을 제시하려 노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폭스뉴스 측은 NYT의 논평 요청에 칼슨 진행자가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비판적 입장을 취한 보도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美, 이란 향한 위협이 가져올 정치적 결과 고려해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언급과 관련해 이란이 도발적 발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란 외무부는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은 도발적"이라면서 "이란에 대한 위협이 가지고 올 정치적 결과에 대해 미국 정부는 더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영토에 대한 어떤 공격이나 국익에 대한 침해를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미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동을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지난 29일 알아라비야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행동을 포함한 선택지에 관해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이 탁자 위에 있다"고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외교적 경로를 더 선호한다면서도, 앞서 이란이 국제 핵 합의에 복귀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방과 이란이 2015년 타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일방적 탈퇴로 깨졌다가 지난해 복원 협상이 이어졌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교착에 빠졌다. 특히 이란 당국이 이른바 '히잡 미착용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하면서 서방이 일제히 제재에 나선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핵합의 동력이 사라진 상태다. 다만 이란은 핵합의 복원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며 서방과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한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은 30일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빈 자심 알 싸니 카타르 외교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카타르가 핵협상과 관련한 서방의
중국 베이징시가 코로나19와 관련, 시민 5천명을 대상으로 항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달 철통 방역 조치를 철회하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대규모 감염 파도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해 항체 양성률을 확인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왕취안이 부주임은 31일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감염병 상황이 막바지로 접어듦에 따라 방역 당국이 총체적인 조사와 연구를 전개할 것"이라며 항체 조사를 언급했다. 그는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전면적으로 평가하고 주민들의 항체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곧 항체 조사를 전개할 것"이라며 "이 연구는 향후 자원 배치와 예방 및 통제를 최적화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는 주민 거주지 등을 고려해 5천 명을 무작위로 선발한 뒤 설문조사와 항체 검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국은 다음 달 조사에 본격 착수해 3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치도 자연히 떨어진다"며 "향후 필요에 따라 동적 평가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WP 인터뷰서 "우크라이나 승리한다" 등 자신감 표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던 우크라이나 군사정보 수장이 크림반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밝혔다. WP는 31일(미국 동부시간) 인터넷판으로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우(37) 장군의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는 키이우에 있는 부다노우 국장의 집무실에서 지난 20일 이뤄졌다. 올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점령지를 늘리는 데 집중하리라는 것이 부다노우 국장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국경 북쪽에 있는 벨라루스에 주둔중인 러시아군이 다시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세할 개연성은 낮으며, 우크라이나군의 주의와 병력을 분산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부다노우 국장은 또 "우리는 크림이 (올해) 여름까지는 고향(우크라이나)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닿는 대로) 모든 일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에 점령됐다. 러시아는 크림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병합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부다노우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까지 진격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크림은 우리에게 반환될 것이다. 더 할 말이 있다. 모든 것은 2014년 크림에서 시작했고, 거기서 끝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다노우는 푸틴이 핵무기를 쓸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겁주기 전술"이라며, "러시아가 저지를 수 있는 일은 다양하지만, 아예 완전히 바보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