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침공은 규칙기반 국제체제에 대한 도전…전세계적 대응 필요"
美 국방장관 "방위의 초석은 억지…동맹과 협력·조정 요구"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동맹과의 협력을 토대로 한 억지력 강화를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중부사령관 이취임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부당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도덕적 위협이 아니라 규칙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전 세계적인 노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침략에 대응함에 따라 우린 미국의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동맹 규합도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국민의 놀라운 용기는 우리 모두를 고무시킨다"며 "그들은 삶과 민주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우리 방위의 초석은 여전히 억지"라며 "오늘날 얽혀있는 세계에서 억지를 지속하려면 동맹 및 파트너와의 더 많은 혁신과 조정, 협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 완성된 국방 전략의 핵심인 '통합된 억지'를 요구한다"고 역설했다.

'통합된 억지'는 최고의 전투력을 갖춘 전투병력을 강화하고, 해양에서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 및 모든 위협 영역에서 원활하고 강력하게 작동되며, 모든 잠재적인 적에게 침략의 대가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네트워크로 협력하는 것을 뜻한다고 오스틴 장관은 설명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중국의 위협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에 대한 억지를 주요 고려 사항에 포함한 국방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프랭크 매켄지 중부사령관이 전역하고 후임으로 마이클 커릴러 대장이 취임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중동 지역을 책임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