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부지역 구마모토현에 위치한 아소산이 분화해 당국이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20일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43분께 아소산 나카다케 제1화구에서 분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인적 피해는 없지만, 등산객이 몇명 있어 확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화로 분연(화산이 뿜어내는 연기)이 3.5km나 치솟았으며 화쇄류(화산 쇄설물이 지표로 흐르는 현상)가 분화구에서 서쪽으로 1.3km 위치까지 도달했다. 이어 낮 12시 44분에도 분화가 또 한번 발생해 분연이 분화구에서 1.6km 높이까지 도달했다.

일본 기상청은 아소산 화구 주변에 경보를 발표한 상태다. 또 아소산에 대한 분화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에 해당하는 레벨3으로 격상하고, 분화구에서 대략 2㎞ 내에서 화쇄류와 큰 분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화산재와 작은 분석, 그리고 화산가스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아소산은 여러 산으로 이뤄진 활화산으로, 분화의 대부분은 나카다케 분화구에서 발생한다. 지난 13일 화산성미동의 진폭이 커졌으며 14일 분화가 발생하는 등 화산활동의 조짐이 보였다.

한편, 과거 아소산 분화로 사망자가 발생한 적도 있다. 1953년에 일어난 폭발로 큰 분석이 수백 미터 날아가 분화구 근처에 있던 관광객 6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또한 1958년에 발생한 분화로 분석이 분화구에서 1㎞정도 날아가 12명이 사망했으며, 1979년 9월에는 폭발적인 분화가 발생해 분화구의 북동쪽에 다량의 분석이 날아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