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총기 사고 올들어 221건…92명 숨지고 135명 부상
미국 또 어린이 총기사고…9세 남아 총기 갖고 놀다 사망
미국 시카고에서 아홉살짜리 남자 아이가 총기를 갖고 놀다가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 애쉬튼 립스콤은 7일(현지시간) 오후 1시 45분께 시카고 저소득층 밀집 지역인 노스 오스틴 지구의 한 가정집에서 혼자 총기을 만지다가 방아쇠를 당겼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45분 만인 오후 2시 30분께 사망 선고를 받았다.

사고 총기 소유주가 누구인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이 있는지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노스 오스틴 지구는 총격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우범지대다.

지역 주민인 디본 가이는 "집 안에 총을 갖고 있다면, 아이들 손이 닿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신문인 선타임스는 시카고에서 어린이가 총을 갖고 놀다가 자신을 쏜 사고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4번째라고 전했다.

어린이가 다른 어린이를 가해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사고 건수는 더 늘어난다.

총기규제 운동단체 '에브리타운 포 건 세이프티'(Everytown for Gun Safety)는 올해 미 전역에서 어린이가 실수로 저지른 총기 사고 건수는 최소 221건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92명이 목숨을 잃었고 135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