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본사 격인 '틱톡글로벌'의 지분 80%가량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틱톡과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틱톡글로벌의 지분 12.5%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틱톡 앱의 데이터를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WSJ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는 틱톡글로벌의 지분 약 7.5%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틱톡의 소유주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나머지 약 80%의 틱톡글로벌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미국 투자자가 40%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틱톡글로벌의 지분 과반을 미국 측이 갖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렇게 지분이 정리될 경우 틱톡글로벌의 경영권은 바이트댄스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지분 20%를 보유하게 될 오라클과 월마트,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회사들이 틱톡글로벌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틱톡글로벌의 직접적 소유권과 지배력은 바이트댄스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