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파 출몰지역서 총선 유세 중 납치…경호원 사망
아프리카 말리 야당 지도자, 선거팀 6명과 괴한에 피랍

아프리카 서부 말리의 주요 야당 지도자와 그 선거팀 일행이 총을 든 괴한들에 납치됐다고 AP, AF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말리 야당 '공화국과 민주주의를 위한 연합'(URD) 대표인 수마일라 시세의 피랍 과정에서 그의 경호원이 상처를 입고 숨졌으며 다른 2명도 다쳤다고 뎀바 트라오레 URD대변인이 밝혔다.

"현재 수마일라 시세와 일부 유세팀 멤버들은 아직도 인질로 잡혀있다"고 트라오레 대변인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트라오레 대변인을 인용해 시세가 전날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가끔 공격을 가하는 말리 북부 팀북투 지역에서 다른 6명과 함께 납치됐다고 전했다.

시세 일행은 오는 29일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하던 중이었다.

이번 선거는 당초 2018년에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치안 불안 때문에 계속 연기돼 오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치러질 상황이었다.

아직 범행 주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이슬람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된 극단주의 세력이 장악한 곳이다.

말리 정부도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납치로 규정하면서 실종 인사들을 발견해 귀가시킬 수 있도록 모든 실제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리 주재 유엔 평화유지군은 말리군의 요청으로 MD500 헬기를 배치해 시세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다.

시세는 지난 2018년 대통령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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