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제외하면 중국 외 지역에서 한국의 확진자 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러한 증가를 초래한 전염 역학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한 "중국 이외 지역에서 전체 발병 사례는 비교적 적은 편"이라면서도 "중국 여행 이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 뚜렷한 역학적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란에서 이틀 동안 확진자가 18명, 사망자가 4명이 발생한 데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WHO는 진단 키트를 공급했으며 각국에 더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에 파견된 국제 전문가팀이 오는 22일 발병지인 우한으로 이동해 코로나19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전략적 조언을 제공할 특사 6명을 임명했다. 특사에는 신영수 전 WHO 서태평양 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 처장 등이 포함됐다.

한편, WHO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는 2천339명, 확진자는 7만5천567명이며, 중국 외 지역에서는 26개국에서 사망자 8명, 확진자 1천15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