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州) 경제 규모가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랐다.

미 상무부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방통계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4% 증가한 2조7470억달러(약 296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6500만 명 인구의 영국 GDP(2조625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2015년 인도와 프랑스를 제친 데 이어 2년 만에 영국까지 앞지르며 5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4000만 명이 거주하는 데다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며 미국 국가 GDP의 14%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2012년엔 경제 규모가 10위까지 하락했지만 그 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02년(5위) 순위를 회복했다.

미국 텍사스주(11위·1조6960억달러)와 뉴욕주(13위·1조5470억달러)도 세계 상위 15개 경제권에 포함됐다. 모두 한국 GDP(14위·1조538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국가별 경제 규모는 미국이 19조3910억달러로 1위, 중국이 12조150억달러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일본은 4조8720억달러로 3위, 독일은 3조6850억달러로 4위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