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견인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보이도록 염색한 '판다 개'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개의 털을 염색하는 것이 '동물 학대'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6일 중국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장쑤성 타이저우 동물원에는 두 마리의 '판다 개'가 등장했다. 이 동물원은 '판다 개'를 공개하며 입간판을 세우고, 동물원 입장권에도 '판다견 미팅'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판다 개'는 길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원은 '판다 개'에 대해 "선천적으로 판다와 유사한 털 분포를 가졌거나 그런 스타일로 다듬어진 개"라고 소개했다. 전형적인 특징은 흰색 털을 바탕으로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이며 특히 눈가와 귀 주위가 판다와 유사하다.동물원 관계자는 "판다견은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염색한 것"이라며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물원은 규모가 작아서 진짜 판다는 들여올 수 없다. 동물원의 재미를 더해서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판다견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강아지 염색'은 종종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강아지 피부가 약산성인 사람과 달리 중성에 가까워 세균 감염에 더 쉽기 때문이다. 또 염색 과정에서 강아지가 털을 핥을 경우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동물원 측은 '염색 학대' 논란에 대해 "사람도 염색하는데 개도 털이 있으면 염색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일본 여성 아이돌 절반 이상은 정신질환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팬들의 시선에 계속해서 노출되는 데다 어려운 경쟁 상황이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6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은퇴 아이돌 취직 지원 기업 '츠기스테'는 여성 아이돌 가수 102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는 지난 1~2월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는 현역 44명, 경험자 58명이 응했다. 응답자 대다수는 미디어 출연보다 라이브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지하 아이돌'이었다. 지하 아이돌은 일본에서 발달한 아이돌 산업 형태 중 하나다. 이들은 소규모 공연장에서 활동하면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앨범을 판매한다. 지하 아이돌은 규모가 작고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기획사 소속인 경우가 많아 노동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응답자 가운데 아이돌 활동 중 '정신질환을 앓았다'는 답은 52%로 나타났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정신질환 환자는 2020년 기준 4.9%. 이와 비교하면 아이돌 활동으로 정신질환을 앓게 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48%, 성희롱을 당했다는 응답은 12%로 조사됐다. 응답자 중 78.4%는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고 답했다. 인터넷상에서 외모를 평가받는 데 부담을 느꼈다는 것. 이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거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을 겪었다는 응답도 있었다.츠기스테 대표 하시모토 유키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빙산의 일각"이라며 "괴롭힘을 당해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이 봤다"고 말했다.아이돌 문화에 정통한 가미오카 마나 게이오대 비상근 강사는 "연예계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