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캄보디아의 훈 센제2총리가 아세안의 중재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캄보디아 사태 해결 노력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23일 압둘라 아흐마드 바다위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발표했다.

지난주 아세안의 개입을 거부했던 훈센 총리의 이같은 입장 변화에 따라
웅 후옷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24일과 25일 이틀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고 압둘라
장관이 밝혔다.

캄보디아는 아세안에서 이미 옵서버 자격을 갖고 있으나 일부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캄보디아에서 유혈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웅 후옷 장관
의 회의 참석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었다.

압둘라 장관은 아세안은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 훈 센 총리,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등 캄보디아 사태의 3자 모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에 중재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