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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오영 “동물의약품 180종, 210만개 유통…포트폴리오 강화할 것”

      지오영이 동물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의약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오영은 올해 기준 180종, 총 210만개의 동물용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 100만개에서 2022년 146만개, 지난해 186만개 등 매년 제품 수가 증가했다.전 세계 110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빅5’ 동물의약품 전문기업인 세바 상떼 아니말 등이 대표적인 고객사다. 양돈, 양계, 축우 등 가축질병용 의약품에서 반려동물 의약품까지 다양한 동물백신 및 치료제의 국내 물류를 도맡고 있다.지오영은 고도화된 콜드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냉장(2~8℃)과 냉동(-20℃ 이하)은 물론, 영하 190℃ 이하의 초저온에서 취급해야 하는 동물용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자체적으로 사물인터넷(IoT) 온·습도 센서를 개발하는 등 콜드체인 모니터링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보관은 물론 마지막 공급 단계까지 체계적으로 온도를 관리해 동물의 질병예방과 치료를 돕고, 고객사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향후에도 가축질병은 물론, 반려동물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다양한 동물용 의약품을 확보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공급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 신신제약, 1분기 매출 전년比 5.3% 증가…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신신제약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24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억원, 3억원을 기록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신신제약의 1분기 실적 호조는 경피 약물전달 체계(TDDS) 기술 기반 주요 제품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아렉스’, ‘신신파프’ 등 핵심 제품 실적이 꾸준히 성장 중이며, 지난해 론칭한 프리미엄 라인업 ‘플렉스’ 시리즈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신신제약은 중국향 대규모 수출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중국 1위 제약사 시노팜과 총 540만달러(약 74억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중국 시장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초도물량 선적을 앞두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가 크며, 시노팜의 제안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향후 수출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신신제약은 지난해 혁신신약인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착수하고 치매, 파킨슨병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자체 기술 확보 후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30% 이상 증원했으며, 관련 비용 증가로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신신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중국 시장 공략 본격화 및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 증가로 올해 실적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신약 및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 넥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하반기 IPO 목표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유래 오가노이드 기업 넥셀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넥셀은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으며,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2012년에 설립된 넥셀은 독자적인 hiPSC 유래 체세포 분화기술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업화 한 바이오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 △hiPSC 유래 기능성 체세포 제품 △신약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 서비스 △hiPSC 세포의 주문 위탁 개발 생산(CMDO) △iPSC 유래 오가노이드 제품  △hiPSC 유래 단백질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 개발 등이 있다. 일본, 중국, 및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수출하여 여러 글로벌 제약사 및 KOL 고객층을 확보했다.넥셀은 ICH 가이드라인의 시험법을 개발 및 검증하는 기구인 HESI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ICH 심혈관 안전성 약리평가 가이드라인(E14/S7B) 개정 연구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초로 hiPSC 유래 심근세포 활용 심장 안전성 평가 서비스에 대한 ISO 17025를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시험법의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최근에는 동물실험대체법에 발맞춰 심장 질환 모델 오가노이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2D 제품과 함께 신약 개발과정에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생체 외 스크리닝을 통해 확인하는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한충성 넥셀 대표는 “독자적인 hiPSC 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IPO를 추진하게 되었다”며 “IPO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글로벌 hiPSC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국내 첫 ‘수면무호흡 진단 앱’ 나왔다…에이슬립 ‘앱노트랙’ 식약처 인허가 완료

       에이슬립은 자사의 디지털 수면무호흡 진단보조 앱 ‘앱노트랙(Apnotrack)’이 식약처로부터 인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가정에서 별도 장비 없이 수면무호흡증을 검사할 수 있는 앱이 진단 보조 의료기기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허가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스트레스 증가, 만성 졸음,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며, 교통사고, 업무 효율 저하, 다양한 합병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앱노트랙에 탑재된 인공지능 모델은 수면 중 숨소리를 활용해 환자의 호흡 패턴을 분석한다. 최소 20분 이상의 수면 데이터만 있으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기존에는 병원에서 잠을 자면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에 최소 12시간 이상 수면 전문클리닉에 머물러야 했으며, 비용도 1회에 수십만원 내지는 수백만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제는 가정에서 스마트폰 앱만으로 간단하게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사망 위험도를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는데, 앱노트랙은 이러한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을 검출해 낼 수 있다.특히, 작년 10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수면무호흡증 조기진단 목적으로 승인받은 '갤럭시워치'와 비교했을 때, 별도의 기기가 없이도 더 높은 신뢰구간을 달성했다. 더 나아가 앱노트랙은 심사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며 식약처로부터 잠재력과 혁신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통상적으로 진단 보조 의료기기 인허가는 약 2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앱노트랙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지 8개월 만에 식약처의 인허가를

    •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레보아이, 러시아 수출길 열었다

      미래컴퍼니는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러시아 수출길을 열었다. 미래컴퍼니는 자사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러시아 연방 보건감독청으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한 후약 1개월 만에 2대의 초도 물량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수출 계약을 체결한 곳은 러시아 최대 의료기기 유통업체 '스톰오프'다. 회사는 전세계 150개 이상의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70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현지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추가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러시아는 의료기기에 있어 수입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장비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다.실제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 비중은 약 70%로,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 수입국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컴퍼니는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국제적으로 입증된 레보아이의 성능으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 내의 수술로봇 판매확대 및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대상으로 신규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레보아이는 이미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그 성능을 인정받고 국내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이호근 전무는 “까다로운 러시아 인허가 절차를 무사히 통과하고 레보아이 공급이 빠르게 성사된 것은 그 성능과 안전성을 또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현지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추가 수주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

    • 나이벡, 1분기 매출 64억원…전년 동기 대비 41.2%↑

      나이벡은 올해 1분기 매출액 64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억8000만원이 개선된 3억1000만원을 달성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나이벡의 1분기 실적 성장 요인은 ‘OCS-B’, ‘OCS-B 콜라겐’ 등 임플란트용 골재생 바이오 소재 주력 제품들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이번 1분기를 기점으로 나이벡의 골재생 바이오 소재 핵심 제품들의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유럽지역은 주요 파트너사인 ‘스트라우만’, ‘노벨바이오케어’와 공급 확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중국과 미국에서도 수출증가 및 공급품목 다변화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 관계자는 “올해는 유럽 MDR 인증 획득으로 규제 이슈가 완전히 해소될 뿐 아니라 현지 파트너들의 공급확대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선제적 투자를 통한 바이오 소재 생산동 증축을 완료했기 때문에 물량증가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올해부터 펩타이드 원료 의약품 CDMO 신사업에서도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나이벡의 파이프라인 중 개발이 가장 앞선 신약은 세계 최초 재생기전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NP-201’이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NP-201에 대해 폐섬유증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메드팩토, 백토서팁 병용요법 유럽 특허 등록 결정

      메드팩토는 개발 중인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유럽 특허가 등록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암 예방 또는 치료용 약학적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방법’에 대한 특허이다. 백토서팁과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 관련 조성물 및 치료방법을 포함하고 있다.백토서팁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 억제, 암세포 전이 촉진 및 암 조직 주변에서 기질 생산을 통해 항암제나 면역세포의 침투를 막는 TGF-β를 저해하는 약물이다. 면역항암제와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할 시 면역항암제는 백토서팁의 종양 미세 환경조절에 따라 보다 효과적으로 종양을 잘 공격할 수 있다.이번 특허 등록으로 유럽에서 면역항암제와 백토서팁의 병용 투여에 대하여 지적재산권 보호가 가능해진다. 이번 유럽 특허 등록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을 비롯해 전략적 주요국가에서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 병용요법에 대한 특허로 향후 백토서팁의 연구개발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의 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한편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에 대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2b/3상 임상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 [Cover story – COMPANY ❻] 이피디바이오 “mRNA를 활용한 TPD, 국내 최초 바이오프로탁”

      이피디바이오(EPDBio)는 표적단백질분해(TPD)의 신규 모달리티인 바이오프로탁(bioPROTAC)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를 꿈꾼다. 바이오프로탁은 타깃 단백질이 제한된 점이 한계로 꼽히는 기존 TPD 플랫폼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최재현 이피디바이오 대표는 “현재 3개의 핵심 파이프라인 모두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이라며 “다케다로부터 지원을 받으며 개발하는 항암제의 기술수출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최재현 대표는 글로벌에서 TPD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국 아비나스(Arvinas) 출신이다. 아비나스에서 2년 동안 종양학 부서(Oncology department) 내 신규 타깃 선별위원회(New target selection committee) 소속으로 근무했다. 수십여 개의 신규 항암 타깃에 대해 프로탁 개발 적합성을 아비나스 선별 기준에 따라 평가하는 작업을 했다. 두 개의 타깃을 신규 과제로 정식 론칭해 과제 책임을 맡았다.아비나스 이전에 근무했던 트릴리움테라퓨틱스(Trillium Therapeutics, 2021년 화이자가 합병)에서는 면역항암 분야 두 개 과제에 대해 과제 책임자로 일했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항체신약개발 그룹에서 항암항체 효능 평가팀 팀장으로 근무했다.이피디바이오는 최 대표가 아비나스를 나온 이후 2021년 8월 창업했다. 그는 “아비나스에 재직 중 바이오프로탁 콘셉트를 발표한 초기 논문들을 보게 됐고, 직접 해보고 싶었다”며 “아비나스는 저분자화합물 기반 회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는 바이오프로탁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울 것 같아 창업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mRNA와 단백질 분해제의 만남 이피디바이오의 주력 플랫폼은 바이오프로탁이다. 바이오프

    • [Cover story – COMPANY ❺] 오토텍바이오 “세계 최초 TPD 오토텍 개발… CNS 질환 정복 도전”

      오토텍바이오(AUTOTAC Bio)는 세계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표적단백질분해(TPD) 플랫폼 ‘오토텍’을 개발하고 있다. 오토텍은 인체 내 오토파지 시스템을 이용해 표적 단백질을 분해하는 플랫폼이다. 권용태 오토텍바이오 대표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이면서 뉴 모달리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도 장기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단백질 분해 연구의 대가 오토텍바이오가 세계 최초의 TPD 플랫폼 오토텍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40여 년 동안 멈추지 않았던 권용태 대표의 연구가 있다.권 대표는 1984년 서울대학교 동물학과를 졸업한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분해생물학을 연구했다. 1993년까지 서울대 분자생물학(석박사)을 전공하며 다양한 생체 물질이 분해되는 원리를 규명했다.그는 1994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 2002년까지 미국 칼텍(Caltech)의 알렉스 바르샤브스키(Alex Varshavsky) 교수 연구실에서 N-말단 경로회로라고 부르는 단백질 대사 시스템의 기작을 연구했다. 권 대표는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적을 이뤘다. 단백질 분해에 관여하는 효소단백질인 ‘R-트랜스퍼라아제’가 체내 산소센서 구실을 하면서 심장과 혈관 형성에도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단백질 형성과정뿐만 아니라 몸속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는 과정도 체내 세포활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다. 이는 세계적인 연구 경향에 발맞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2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소개됐다.2002~2013년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N-말단 분해신호 경로(N-degron pathway)의 조절인자 및 기질을 발견하고 생리적 기능 및 인간 질병

    • [Cover story – COMPANY ❹] 업테라 “프로탁 퍼스트 인 클래스 개발, 조기 기술이전 목표”

      업테라는 셀트리온 출신 박사 5명이 창업한 회사다. 현재 표적단백질분해(TPD)의 대표 플랫폼인 프로탁(PROTAC)을 활용해 퍼스트인 클래스(혁신신약)를 개발하고 있다. 최시우 업테라 대표는 “빅파마는 혁신적인 타깃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입도선매 또는 검증된 에셋을 비싸게 가져가고 있다”며 “업테라는 빅파마에 조기 기술수출을 추구하고 있으며, 프로탁 혁신신약을 빠른 속도로 개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업테라는 2018년 7월 셀트리온에서 연구개발(R&D) 관련 팀에 재직하던 박사 5명이 의기투합해 공동창업(Co-founder)했다. 최시우 대표는 “창업 당시 글로벌에서 TPD의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국엔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텍이 없었다”며 “TPD를 빠르게 사업화하기 위해선 창업이 필요했고, 5명이 의기투합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박사 5인의 의기투합공동창업자들은 셀트리온에서 한 팀은 아니었다. 모두 신약개발 관련 부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셀트리온의 기술평가팀에서 유방암 신약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리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 및 최적화 업무를 수행했다. 류수희 플랫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셀트리온 혁신신약팀에서 감염성 질환 신약 파이프라인 및 항체 플랫폼 기술의 개발, 항체 스크리닝의 전략 개발을 담당했다. 류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셀트리온에서 외부 바이오텍에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검토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셀트리온과 미래에셋증권에서 조성한 1500억 원 규모의 신성장투자펀드에서 바이오회사 리뷰를 했다. 이희진 신약개발총괄(CDO)은 셀트

    • [Cover story – COMPANY ❸] 유빅스테라퓨틱스 “국내 최초 프로탁 글로벌 임상, 기술수출 자신”

      유빅스테라퓨틱스는 국내 프로탁 개발사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에 착수한 회사다. 빠른 시일 내에 기술수출 성과를 자신한다. 내년 코스닥 입성이 목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퍼스트 인 클래스(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성과를 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는 “연구개발 단계별 파이프라인 각각에 대해 기술수출 논의가 되고 있다”며 “두 개의 주력 파이프라인의 사업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탁 미국 임상 착수 유빅스테라퓨틱스는 국내 프로탁 회사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다.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프로탁 플랫폼을 적용한 혈액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UBX-303-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6~7월 중 첫 환자의 투약을 개시한다. 임상 1차 지표로 약 30명의 환자에서 용량 증량에 따른 약물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한다. 용량 확장시험에서는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B세포 림프종의 하위유형 환자에 대한 UBX-303-1의 효능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임상 디자인으로 진행한다.UBX-303-1은 BTK(Bruton's Tyrosine Kinase) 분해제다. BTK는 B세포 수용체(B Cell Receptor, BCR) 신호전달의 핵심 인자다. 특히 여러 B세포 종양의 증식과 생존을 조절하기 때문에 혈액암의 주요 치료 표적 단백질이다. 서보광 대표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확신이 있다. 그는 “약물을 개발할 때 같은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들을 경쟁상대로 봐선 안 된다”며 “BTK 타깃으로 개발된 약물 중 가장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피르토브루티닙(pirtobrutinib)과 일대일 동물실험에서 UBX-303

    • [Cover story – COMPANY ❷] 대웅제약 “내년 프로탁 유망 타깃 파이프라인 공개 목표”

      대웅제약이 표적단백질분해(TP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프로탁(PROTAC) 플랫폼 파이프라인 두 개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 프로탁 후보물질의 공개가 목표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 디스커버리(discovery) 센터장은 “대웅제약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TPD가 세상의 많은 난치성 질환을 완치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준석 센터장은 대웅맨이다. 전남대 화학 학사 및 의약화학 약학 석사, 서울대 의약화학 약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1996년 대웅제약 신약 연구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28년간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11년간 과제책임자(PL), 3년간 신약탐색팀장을 수행하고 2018년부터 현재까지 신약 발굴(discovery) 센터를 이끌고 있다. 대웅제약에서 성장한 리더다. 국산 34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2022년 출시), 국산 36호 당뇨병 신약(2023년 출시) 개발을 견인해 국내 신약개발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개 신약으로 대웅제약은 2년 연속 대한민국신약개발대상 신약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그는 세계 두 번째로 코큐텐(CoQ10·항산화물질) 합성, 상피세포성장인자(Epidermal Growth Factor, EGF) 흉터 생성 억제 효능 확보 및 주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연구실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이면서 신약개발 전문가이다.  프로탁 신약 발굴 가속도 대웅제약이 TPD 개발 착수를 결정하게 된 이유와 관련해 박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기존 저해제 단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존 저분자화합물이 타깃하기

    • [Cover story – COMPANY ❶] 동아에스티 “TPD와 ADC 시너지, DAC 개발 기대”

      동아에스티는 합성의약품(케미컬)과 천연물 연구개발(R&D)의 강자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위해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신규 플랫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박재홍 동아에스티 사장은 “예전에는 케미컬 하나 만들면 케미컬로 쭉 끌고 가는 게 개발 방향이었다면, 지금은 타깃이 정해지면 수많은 모달리티에 가능성을 다 열어놓는다”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창립 92주년을 맞이한 동아에스티는 국산 신약을 가장 많이 개발한 제약사다. 2013년 동아제약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동아쏘시오홀딩스(옛 동아제약)에서 인적분할됐다. 전문의약품(ETC)과 신약개발 영역을 맡고 있다. 합성의약품(케미컬)과 천연물 연구개발(R&D)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천연물 신약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2003년)과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2011년), 합성신약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2015년)와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2014년),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2015년)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다만 글로벌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에선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 분할 당시 동아에스티가 R&D 기조를 단기적으로 ETC 사업 성장에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에 하지 않았던 바이오의약품 R&D를 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2022년 2월 박재홍 사장이 R&D 부문 총괄로 취임하면서 합성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박 사장은 회사의 R&D 역량을 끌어올리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영입된 글로벌 인재

    • 면역항암제 뛰어든 LG화학 "연내 美 임상"

      그간 대사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해 온 LG화학이 본격적으로 항암제 사업에 뛰어든다. 올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와 항체신약 등 면역항암제 두 건이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0년 손지웅 사장 부임 이후 ‘신약 개발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면역항암제로 혁신신약 노려1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고형암(난소암)을 대상으로 한 CAR-T 치료제 임상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계획(IND)을 다음달 신청할 계획이다. CAR-T 치료제는 한 번 투여로 대량의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이외에도 LG화학은 동종 유래 CAR-NK 치료제 등 총 두 개의 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종 유래 치료제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수억원대의 세포치료제 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임상이 예정된 다른 면역항암제는 항체신약으로 알려졌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 BMS의 ‘옵디보’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체신약과 달리 LG화학이 준비 중인 물질은 ‘LILR’이라는 신규 표적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FDA에서 IND 승인을 받은 상태로 임상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임상 중인 물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생소한 표적”이라며 “임상에 성공하면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만에 면역항암제로 돌아오다LG화학은 국내 신약 개발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2003년 국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항생제 ‘팩티브’와 지난해 매출 1440억원을 기록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가 대표작이다. 연구

    • '의료 AI' 뷰노, 5분기째 성장…"뇌질환 진단 기기로 美 공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다섯 분기 연속 매출 상승세를 보였다. 지금까지는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국내에서 벌어들였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미국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뷰노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2%, 직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뷰노의 매출 대부분은 국내 최초의 AI 기반 심정지 발생위험 감지 의료기기 ‘딥카스’에서 나온다.딥카스는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혈압, 맥박, 호흡, 체온 등 네 가지 활력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AI 의료기기다. 보통 심정지 발생 15~16시간 전에 예측이 가능해 의료진이 충분히 예방조치를 할 시간을 벌어준다는 장점이 있다.2022년 8월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 기준 누적 청구 병상 수는 3만4000개다. 청구 병원은 85곳으로 늘어났다. 뷰노 관계자는 13일 “해당 제품은 병상당 하루 단위로 (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이라며 “누적 매출을 일으키는 만큼 매 분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뷰노 매출은 딥카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1분기 18억원에서 3분기 36억원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선진입 의료기술로 지정돼 2022년부터 비급여 시장에 진입한 상태인데, 최근 신의료기술평가 유예기간이 연장돼 최대 2027년까지 비급여로 시장에 유통될 전망이다.뷰노는 올해부터 세계 최대 제약·헬스케어 시장인 미국 공략에 적극 나선다. 오는 7월에는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딥브레인’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선보인다. 딥브레인은 뇌 영역 100곳

    • 핀란드, 인구 10%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한 이유

      “핀란드는 ‘바이오뱅크법(Biobank Act)’을 기반으로 국민 약 10%의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야리 코이스티나호 핀란드 헬싱키대 교수(사진)는 13일 서울 종로 주한 핀란드 대사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자국의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성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2017년 시작된 ‘핀젠(FinnGen)’ 프로젝트는 영국 UK바이오뱅크와 함께 선제적으로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한 사업으로 손꼽힌다. 핀란드 국민 약 52만 명에 대한 유전체 및 건강 정보 등 임상정보와 혈액 등 검체를 수집해 통합하는 프로젝트다.올해 4월까지 핀젠 데이터를 활용해 약 1100편의 논문과 다수의 특허가 나왔다. 한국 정부가 올해부터 시작하는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핀젠 프로젝트는 제약사 등 민간 투자를 받는다는 점에서 다른 국가 프로젝트와 차별화된다. 핀젠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지막 단계가 시작됐다. 예산은 5200만유로(약 768억원)로 화이자,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국적 제약사와 정부 기관의 투자로 이뤄졌다.핀젠의 데이터는 연구 목적이라면 제약사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코이스티나호 교수는 “핀란드에서는 데이터 제공 동의를 거절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다”며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되지 않도록 보안 작업이 구축돼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는 2013년부터 시행된 바이오뱅크법으로 데이터 활용 기준을 마련한 덕분이다. 데이터와 검체에 대해 철저히 개인정보를 배제하도록 명시돼 있다. 또 연구 목

    • 식약처, 다발성 경화증 새 치료제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주(오크렐리주맙)’를 13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인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의 치료 선택폭이 넓어질 전망이다.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해 발생한다. 오크레부스주는 면역세포인 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다.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B세포 수를 줄이고 기능을 감소시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인 과도한 체내 면역반응을 줄일 수 있다. 20~40세 사이 젊은 여성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허가받은 오크레부스주는 정맥주사(IV) 형태로 환자에게 투여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재발형 및 일차 진행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규제과학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전성·효과성이 충분히 확인된 치료제가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오크레부스주는 지난해 9조6300억원을 벌어들인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매출 1위 품목이다. 로슈는 오크레부스주를 IV 방식 대신 피하주사(SC) 방식으로도 개발 중이다. 피하주사는 2시간 이상 걸리던 투약 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올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발표된다.이영애 기자

    • 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美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

      퓨쳐켐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미국 임상 2a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연간 27만 명에 달하는 신규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미국 남성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기존 호르몬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전립선암의 가장 심각한 단계다.퓨쳐켐은 경쟁 약물 대비 절반의 투여량으로 피폭 등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미국 임상 1상은 메릴랜드대 메디컬센터 외 5개 센터에서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에게서 전립선암 치료 지표인 전립선 특이항원의 감소가 확인됐다. 임상 2a상에서는 환자에 대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할 계획이다.김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