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컴퍼니가 개발한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 사진 =미래컴퍼니 제공
미래컴퍼니가 개발한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 / 사진 =미래컴퍼니 제공
미래컴퍼니는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러시아 수출길을 열었다.

미래컴퍼니는 자사 수술로봇 레보아이가 러시아 연방 보건감독청으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한 후약 1개월 만에 2대의 초도 물량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출 계약을 체결한 곳은 러시아 최대 의료기기 유통업체 '스톰오프'다. 회사는 전세계 150개 이상의 의료기기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70개 이상의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양사는 현지 레퍼런스 구축을 통한 추가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의료기기에 있어 수입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산 장비에 대한 높은 수요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의 수입 비중은 약 70%로,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다섯번째 수입국으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컴퍼니는 한국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국제적으로 입증된 레보아이의 성능으로 러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 내의 수술로봇 판매확대 및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을 대상으로 신규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레보아이는 이미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등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그 성능을 인정받고 국내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미래컴퍼니 수술로봇 사업부문장 이호근 전무는 “까다로운 러시아 인허가 절차를 무사히 통과하고 레보아이 공급이 빠르게 성사된 것은 그 성능과 안전성을 또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현지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추가 수주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러시아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의료선진화 정책들을 펼치고 있어 로봇수술에 대한 니즈가 높다. 레보아이는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