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SC'.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SC'.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독일 시장 점유율 39%를 확보했다고 7일 발표했다.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이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성분명:인플릭시맙)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개발한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신약으로, 유럽에서는 바이오베터로 허가받았다.

셀트리온은 2020년부터 유럽 직접판매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램시마SC의 독일 시장 점유율은 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활동을 기반으로 출시 첫해(2020년) 3%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램시마SC의 성장은 정맥주사(IV) 제형 제품인 램시마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IV제형은 환자가 직접 병원에 가서 3~4시간씩 주사를 맞아야하는 반면, SC제형은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 내원을 줄여 병원 진료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램시마SC를 처음 투약하는 환자들은 일정기간 IV제형을 처방받아야 한다. 이때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 넘어오는 과정 속에서 다른 경쟁사의 인플릭시맙 IV 제품보다는 제형만 다른 램시마를 택해 투약하는 환자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유민혁 셀트리온 독일 법인장은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평가는 2020년 출시 시점과는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진 상황”이라며 “독일 법인은 (램시마SC)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료제의 경쟁력과 현지 법인이 수년간 쌓아올린 직판 역량이 시너지를 내며 제품 처방 성과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향후 독일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들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