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앞둔 이번주(26~30일) 뉴욕증시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거래량이 적은 시즌이지만, 마지막 산타 랠리를 기대하는 모습도 나온다.

26일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로 쉬어 간다. 이 때문에 이번주 거래일은 평소보다 짧은 4일이다. 많은 트레이더가 휴가에 나서 거래량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가라앉은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재료는 많지 않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꺾였음을 보여주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하지만 미국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을 내년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번주에는 S&P와 케이스실러가 집계하는 주택가격, 잠정 주택판매 등 주택 지표가 발표된다. 또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 지역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나올 예정이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지표에서 경기 하강 신호가 나타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말을 전후로 지수가 오르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다우존스 통계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이 기간 S&P500지수는 78% 이상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장기 긴축 신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예년과 달리 산타 랠리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린다.

뉴욕=정소람 특파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