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양대축인 ‘디지털’과 ‘그린’ 섹터를 담는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소재·부품·장비 관련주를 담는 일명 ‘소부장 펀드’의 후속으로 2차전지, 태양광, 풍력, 수소 등을 중심으로 하는 ‘그린뉴딜’ 펀드 출시를 준비 중인 곳도 있다.

펀드도 소·부·장서 그린뉴딜로 '바톤터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은 소부장 펀드에 이어 그린뉴딜 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펀드에는 2차전지와 에너지 관련 기업이 주로 담길 전망이지만 아직 상세 종목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소부장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를 출시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7%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편드 평균 수익률을 크게 웃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2차전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각광받는 흐름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구상 중인 자산운용사도 다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내에선 처음으로 채권형 ESG 펀드인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 펀드를 출시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ESG펀드는 글로벌 펀드시장이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국내의 경우 ESG펀드를 주로 구성하는 종목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은 대형 우량주이기 때문에 비대면 중심의 성장주 장세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에도 ESG펀드는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