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0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올 1분기 매출 성장률 회복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1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대 연구원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1%, 8.7% 증가한 9420억원과 4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TV판매가 2012년 이후 처음
으로 플러스 전환한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건조기와 스타일러 호조로 세탁기가 전년 보다 50%,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소형가전이 15% 성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온라인 판매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채널로는 온라인(옴니채널 포함) 판매가 4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비중이 20%에 이를 것"이라며 "소형가전과 옴니채널 등 고마진 상품·채널 비중 상승으로 영업이익률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미세먼지와 평균기온 상승 등으로 공기청정기와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소득수준 상승과 맞물려 빨래건조기와 무선청소기, 스타일러까지 신규 카테고리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타일러는 매출 비중이 1%밖에 안되지만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성장률로 올해 외형성장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박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기후변화 등에 의한 가전수요 추세적 증가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실적추정치 및 적정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상향 조정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잡았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