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만나면 주가 두 배 오를 것"
유현갑 케이스톤파트너스 대표 "대우건설 주식 블록딜 계획 없어"

“대우건설 주가는 새 주인을 만나면 주당 1만5000원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가가 저평가된 지금 굳이 지분을 처분할 이유가 없죠.”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케이스톤파트너스 유현갑 대표(사진)는 “IBK-케이스톤 사모펀드가 보유 중인 대우건설 잔여 지분 4.8%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케이스톤 컨소시엄이 지난 5월에 이어 또 한 차례 블록딜에 나설 것이란 항간의 소문을 일축한 것이다.

대우건설 주가는 케이스톤 컨소시엄이 5월23일 장 종료 후 지분 2400만 주(5.77%)를 종가(8120원)에 비해 8.9% 할인된 7400원에 블록딜로 처분한 뒤 좀처럼 7000원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분 50.75%를 보유한 산업은행이 지난달 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주가는 더 하락해 28일 7100원에 장을 마쳤다. 케이스톤 컨소시엄이 잔여지분도 블록딜로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진단이다.

케이스톤 컨소시엄은 2012년 대우건설 지분 12.3%를 인수했다. 금호고속 지분 100%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38.7% 등 금호그룹 3개 자산을 9500억원에 인수하는 ‘패키지’ 거래였다. 컨소시엄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대우건설 주식 3100만 주를 블록딜로 팔았다.

유 대표는 “IBK-케이스톤 펀드는 금호고속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은 이미 다 팔았고 대우건설 지분도 두 차례 매각해 이미 원금과 별도로 6% 추가 수익을 펀드 출자자(LP)들에게 돌려줬다”며 “이제 시간을 가지고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는 상황에서 급하게 지분 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보증권에서 최근 예상한 올해 당기순이익(845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최근 건설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를 감안해도 상당히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대우건설이 좋은 주인을 만나면 주가가 주당 1만원이 아니라 1만50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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