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3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2일 오전 10시43분 현재 대림산업은 전날보다 3.0% 오른 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대림산업은 이날 장중 8만2600원까지 올라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대림산업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2% 줄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미분양주택 관련 비용을 일시에 상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254 억원을 훨씬 밑돌아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면서도 "4분기 이후 주택손실이 대거 반영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재 진행중인 주택 사업장들에 대한 잠재적 부실을 3분기에 대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4분기 이후 영업실적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림산업의 내년 추정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6배에 불과하며, 이는 메이저 건설사 대비 50% 가량 할인된 것"이라며 "지방 미분양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 할인 수준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