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4일 금값의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금값의 상승은 안전자산의 부각"이라며 "그러나 경기저점에 대한 베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금값의 추이를 미국 경기선행지수와 비교해 봤을 때, 경기 하강압력이 심화됐을 때 금값 역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제상황의 하강국면 막바지 내지는 횡보하며 방향성을 찾고 있는 시기에는 금값도 크게 상승했다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때문에 금값 상승은 최근 은행주 불안감으로 하락한 미 증시와 무관하게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대한 해빙의 시그널로, 경제저점이 머지 않았다고 베팅하는 세력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은 금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점에서 금값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지만 최근 상승한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반짝효과로 판명되든 의미가 있는 반등이든 금값 상승을 추세적으로 가져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가 의미있는 반등을 보였다 해도 안전자산 선호완화 현상으로 금에 대한 투자매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금값의 상승세가 멈춘다는 것은 더욱 악화되는 경제를 반영해 달러자산을 중심으로 다시 압축되는 국면에 접어들던지,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자산으로 수혜가 옮겨갈 것인지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한 시그널"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