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사진=한경DB
방송인 현영/사진=한경DB
방송인 겸 배우 현영이 맘카페 상품권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이 '확인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영 소속사 노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현영은 지난 6월 노아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현영 측의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맘카페를 뒤흔든 이 사건은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회원들을 속여 140억원을 받아 가로챈 인터넷 카페 운영자 A 씨가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는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원 수 1만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61명으로부터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상품권을 미끼로 회원 282명으로부터 464억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수신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현영 역시 지난해 4월부터 A씨에게 5억원을 빌려주고, 월 3500만원씩 5개월간 이자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후 나머지 3억2500만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현영도 A씨를 차용금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지기 전까지 A씨는 현영의 유명세를 이용했다. 현영과 친분을 과시하는 사진을 게재하는가 하면, 현영의 화장품을 자신의 맘카페에서 판매, 홍보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재테크의 여왕'으로 알려진 현영을 이용해 다른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