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오랩은 지난 2015년 창업했다. 14명의 석박사 출신 음향 전문가가 소속된 이 회사는 ‘오디오 기술의 끝판왕’을 목표로 한다. 혁신상을 수상한 공간 음향 기술이 가우디오랩의 미래 먹거리다. 3D 오디오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소리의 위치를 입체감 있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오디오 신호의 방향과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필터링해 사용자가 현실 세계의 소리와 가장 흡사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활용해 콘서트장이나 숲속처럼 특정 공간에 있는 듯한 실제감을 제공한다.
또 다른 무기는 음원 분리 기술이다. 다양한 요소가 섞인 오디오 신호로부터 개별 음원을 추출 해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합주곡에서 한 악기의 소리만을 뽑아내거나 노래 음원에서 목소리만 제거하는 것 등이 가능하다. 가우디오랩의 기술은 분리도와 음질, 연산량 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AI 기술을 활용해 반주와 목소리를 구분하는 차원을 넘어 드럼, 피아노, 보컬 등 각 요소를 깨끗하게 분리 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루 평균 약 1만 명 이상이 가우디오 스튜디오 사이트를 통해 해당 기술을 이용한다.
가우디오랩의 오디오 솔루션은 네이버, LG, CJ 등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통해 OT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소프트뱅크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총 16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라스베이거스=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