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7월 경상수지가 82억1000만달러(약 9조499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작년 7월과 비교해 흑자폭이 16.9%(11억9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상품수지(수출-수입)는 5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7월보다 18.4%(12억9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액(543억1000만달러)은 26.3%(113억2000만달러) 늘면서 9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수입(485억8000만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35.0%(126억달러) 불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지만 작년 7월(13억달러 적자)보다는 적자폭이 12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작년 7월 1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7월 15억9000만달러로 확대되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동월 대비 284.5% 치솟으면서 해상화물 운송수입(45억달러)이 불어난 덕분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