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하굿둑에 설치 효과 입증…연평균 70마리 실뱀장어 거슬러 올라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내 최초로 실뱀장어 전용 어도(魚道)를 개발, 특허를 취득했다.

농어촌공사, 국내 최초 뱀장어 전용 어도 특허 취득 '눈길'

이 물고기 길은 바다에서 부화한 뒤 하천으로 되돌아오는 대표적 회유성 어종인 뱀장어의 특성을 적절히 이용해 개발했다.

강과 하천에 설치된 일반 어도는 큰 물고기 중심으로 설계·설치돼 물살이 거세다 보니 실뱀장어와 같은 작은 개체는 실제 이용하기가 어렵다.

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과 해외 사례를 비교 분석해 2018년 금강 하굿둑에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하고 결과를 모니터링 해 왔다.

이 어도는 실뱀장어가 오를 수 있도록 경사도를 조정하고 바닥에는 유량·유속을 조절할 수 있는 솔 재질을 부착, 유영(游泳) 능력이 약한 치어의 특성을 고려했다.

실뱀장어가 자연스럽게 어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인수로를 설치하고 방류량을 조절하는 장치도 마련됐다.

모니터링 결과, 연평균 70마리 이상의 실뱀장어가 어도를 타고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관찰됐다.

어린 참게와 유생, 망둑어류 등도 다수 관찰되는 등 수산 자원량과 생물다양성 증가에도 기여했다.

농어촌공사는 뱀장어 전용 어도를 설치하면 수산 자원량 확대는 물론 치어를 잡아 장어를 양식하는 어가의 소득증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가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을 통해 관리하는 어도는 5천81개로 매년 20여개를 개보수하고 어류의 이동을 모니터링해오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11일 "이번 특허 취득으로 공사가 국내 최고의 어도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생태계 복원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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