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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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달리기를 즐기는 '편 러닝 족'이 늘어나며 국내 러닝화 시장도 커지고 있다. 다만 그간 시장을 주도한 화려한 외형의 기능성 운동화보다는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들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5일 패션업계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등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러닝화 규모만 1조원을 넘어섰다. 직장인 러닝 동호회 등 달리기 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달리기를 취미로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러닝화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나이키와 아디디스 등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기능성 운동화 브랜드보다는 일상생활에 어울리는 데일리 러닝화 브랜드가 주목받는 것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프랑스 러닝화 브랜드 '호카', 스위스 브랜드 '온러닝', 미국 브랜드 '브룩스' 등이 꼽힌다. 아웃솔에 구멍이 뚫린 온러닝은 유명 셀럽들이 착용하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보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즐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밑창이 두꺼운 호카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능성 브랜드들도 이러한 국내 시장 변화에 발맞춰 데일리용 러닝화를 선보이고 있다. 리복은 일상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편 러닝 족 공략을 위해 최근 데일리 러닝화 '플로트직 1'을 출시했다. 리복의 다른 러닝화에 비해 주차 별 판매량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상용 운동화와 러닝용 운동화가 별개로 구분됐고, 러닝화를 찾는다면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고기능성 제품이 중심이었다"며 "최근에는 달리기가 대중화되면서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데일리 러닝화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