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위 "상황 호전됐으나 고용.재정 불안 지속"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종전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집행위는 14일 '200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 중간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올해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했다.

집행위는 매년 봄과 가을 정례 경제성장률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그 사이에 한 차례씩 중간보고서를 내놓는데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심각했던 올해 1월에는 '특별'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당시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던 집행위는 지난 5월 춘계 정례 보고서에서 -4.0%로 하향한 뒤 이번 중간보고서에서 이를 유지한 것이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제ㆍ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2분기 이래 경제상황이 극적으로 호전되면서 올 하반기에는 상황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과 재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월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감소, 소폭이나마 예상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가 이날 발표했다.

유로스타트의 발표에 앞서 전문가들은 7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스타트는 또 올해 2분기 유로존 역내 취업자 수가 1분기와 비교해 0.5%, 27개 EU 회원국 전체로는 0.6% 각각 줄었다고 잠정 집계치를 발표했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유로존과 27개 회원국 전체에서 취업자 수가 각각 1.8%, 1.9% 감소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