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은 독도에 설치돼 있던 일본산 해상감시용 레이더를 자체 개발한 레이더(모델명 GPS－98K)로 교체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독도경비대는 그 동안 일본산 레이더 2대를 해상감시용으로 사용해 왔고 그 중 1대를 2005년 STX엔진에서 개발한 레이더로 교체했다. 이번에 나머지 1대를 바꿔 독도경비대가 사용하는 레이더는 모두 국산 장비로 대체됐다.

해안에 설치돼 해상표적을 탐색 · 추적하는 이 레이더는 해상표적 추출에 필요한 각종 신호처리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접 레이더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전자전에 대비한 기능도 있다. 외국산보다 표적 자동 추적기 기능이 향상됐으며 우리 소프트웨어로 개발된 만큼 운영의 효율성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독도경비대는 국산 레이더가 생산되지 않았던 1996년과 1999년 일본의 레이더 · 선박용 무선 장비 생산업체인 도키멕(TOKIMEC)사 제품인 'MR1600 MK－2' 2대를 각각 설치,사용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1999년 해안감시용 레이더 생산을 시작으로 그간 함정용 SPS－95K 대함 레이더 등 다양한 종류의 레이더를 생산, 공급해 왔다"며 "국내 탐색 레이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군의 해상감시 임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